시카고 리버 크루즈로 지나는 건물, 물줄기별로

리버 크루즈는 물길을 따라가니 건물도 강이 정한 순서대로 나타나요. 본류에는 유명한 이름들이 모여 있고, 남쪽 지류는 윌리스 타워로 이어지며, 북쪽 지류는 더 조용해요. 모든 크루즈가 세 물줄기를 다 가는 건 아니에요.

세 갈래 물줄기와 만나는 지점

시카고강은 세 부분으로 나뉘고, 모든 건축 크루즈는 이를 중심으로 코스를 짜요. 본류는 미시간호에서 서쪽으로 울프 포인트(Wolf Point)까지 흘러요. 거기서 북쪽 지류가 북서쪽에서 들어오고, 남쪽 지류는 남쪽으로 휘어져 나가요. 90분 투어는 대부분 먼저 본류를 따라 올라가 나머지 두 지류를 각각 둘러본 뒤, 남쪽 강변의 리버워크를 지나 호수 쪽으로 돌아와요. 1871년 시카고 대화재로 도심 대부분이 사라진 뒤, 도시는 이 강변을 따라 자신감 있게 다시 지어졌고 그 기세는 지금까지 꺾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크루즈는 미국 건축의 연표처럼 펼쳐져요.

본류, 미시간 애비뉴에서 울프 포인트까지

첫 구간에 볼거리가 가장 많아요. 미시간 애비뉴 다리에서는 1920년대에 지어진 두 빌딩이 길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어요. 하얀 유약 테라코타로 덮인 리글리 빌딩(Wrigley Building)에는 세비야의 히랄다 탑을 본뜬 시계탑이 있어요. 길 건너편에는 네오고딕 양식의 트리뷴 타워(Tribune Tower)가 솟아 있는데, 260개가 넘는 응모작이 몰린 1922년 설계 공모의 당선작이에요. 아랫부분에는 세계 각지의 건물과 유적에서 가져온 돌과 조각 약 150개가 박혀 있어서, 승선 전에 걸어서 지나가면 가까이서 볼 수 있어요.

다리 서쪽에서는 유리로 된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앤드 타워가 단계적으로 뒤로 물러나는데, 각 단은 이웃 건물의 높이에 맞추려는 의도예요. 이어서 마리나 시티(Marina City)의 둥근 두 타워가 나타나요. 버트런드 골드버그(Bertrand Goldberg)가 1960년대에 지은 65층짜리 ‘옥수수 속대’ 빌딩이에요. 아래 19개 층은 나선형 개방 경사로에 차를 세우는 주차장이고, 수면 높이에는 마리나가 있어요. 그 옆에는 루트비히 미스 반 데어 로에(Ludwig Mies van der Rohe)의 마지막 작품 중 하나인, 옛 IBM 빌딩 AMA 플라자(AMA Plaza)가 어둡게 서 있어요. 골드버그의 곡선 옆에 선 단순한 검은 격자는 이번 여정에서 가장 뚜렷한 대비를 이뤄요.

더 서쪽, 클라크 스트리트와 라살 스트리트 사이 북쪽 강변에는 시계탑이 달린 붉은 벽돌의 리드 머독 빌딩(Reid Murdoch Building)이 있어요. 도매상들이 강변에 줄지어 있던 시절의 유물이에요. 라살 스트리트를 따라 남쪽을 보면 길 끝에서 시야를 막아서는 아르데코 양식의 시카고 상품거래소(Chicago Board of Trade)가 보여요. 굽이 근처에서는 333 웨커 드라이브(333 Wacker Drive)가 녹색 유리 벽을 강을 따라 휘어 놓았고, 바람 없는 날에는 굽이 전체가 그 벽에 비쳐요. 멀지 않은 북쪽 강변에는 1930년에 세계에서 가장 큰 건물로 문을 연 머천다이즈 마트(Merchandise Mart)가 있어요. 해가 지면 강 쪽 외벽이 아트 온 더 마트 프로젝션의 스크린이 되는데, 저녁 크루즈도 살펴볼 만한 이유 중 하나예요.

남쪽 지류를 따라 윌리스 타워까지

울프 포인트에서 남쪽으로 꺾으면 배는 웨스트 루프의 빌딩 벽 사이를 달려요. 물 위에서 보면 1929년에 지은 시빅 오페라 하우스(Civic Opera House)는 거대한 안락의자처럼 보여요. 높은 중앙 건물 양옆에 낮은 날개 건물이 붙어 있거든요. 그 모양 때문에 이 건물을 세운 전력 재벌 새뮤얼 인설(Samuel Insull)의 이름을 따 ‘인설의 왕좌’라는 별명이 붙었어요. 더 내려가면 311 사우스 웨커(311 South Wacker)가 해가 지면 빛나는 유리 고리 왕관을 뽐내요. 하이라이트는 옛 시어스 타워(Sears Tower)인 높이 442m의 윌리스 타워(Willis Tower)예요. 강 수면에서 보면 사각 튜브 다발이 꼭대기로 갈수록 단계적으로 줄어드는 모습이 보이는데, SOM의 엔지니어 파즐루르 칸(Fazlur Khan)이 내놓은 구조 아이디어예요.

Wendella 공식 사이트는 90분 코스가 구스 아일랜드(Goose Island)에서 차이나타운까지 간다고 설명하지만, 어디서 돌지는 그날 선장이 정해요.

도슨트와 함께 보는 건물 50개

약 57달러부터인 건축 센터 크루즈는 세 갈래 물줄기와 50개가 넘는 건물을 돌고, 시카고 건축 센터에서 교육받은 자원봉사 도슨트가 해설해요.

북쪽 지류를 따라 올라가기

북쪽 지류는 더 조용한 물줄기예요. 여기서 강폭이 좁아져요. 개조한 로프트 건물과 새 아파트들이 물가에 바짝 붙어 서 있고, 큰 빌딩들은 뒤로 멀어져요. 물줄기가 만나는 곶인 울프 포인트 자체는 최근 수십 년 동안 유리로 된 사무실과 아파트 타워로 채워졌어요. 상류에는 옛 킨지 스트리트 철교가 들어 올려진 채 서 있을 때가 많은데, 강철 도개 상판이 하늘을 가리키고 있어요. 일부 투어는 강이 갈라져 감싸 흐르는 공업 지대 섬, 구스 아일랜드 쪽까지 더 올라간 뒤 돌아와요.

맑고 푸른 하늘 아래, 강에서 올려다본 마리나 시티의 둥근 옥수수 속대 모양 두 타워

동쪽, 호수를 향해

호수 앞 마지막 구간에서는 더 새로운 스카이라인이 보여요. 지넷 갱(Jeanne Gang)의 스튜디오 갱이 설계한 아쿠아(Aqua)는 높이 262m로, 외벽에서 최대 3.7m까지 튀어나온 발코니 덕분에 타워 전체가 물처럼 일렁이는 듯해요. 그녀가 나중에 지은 세인트 레지스 시카고(St. Regis Chicago)는 처음에 비스타 타워로 알려졌는데, 시카고에서 세 번째로 높은 건물이자 청록색 계열의 계단식 유리 타워들이 모인 건물이에요. 북쪽 강변의 NBC 타워(NBC Tower)는 1989년에 지어졌지만 1930년대식 셋백과 밝은 석재를 빌려 왔어요. 록펠러 센터에 보내는 포스트모던식 경의예요. 마지막은 레이크 쇼어 드라이브(Lake Shore Drive) 동쪽에 홀로 서 있는 곡선형 유리 아파트, 레이크 포인트 타워(Lake Point Tower)예요.

Wendella의 호수 크루즈에서는 여기서 강 구간이 끝나고 갑문이 시작돼요. 그 너머 물 위에서 보이는 풍경은 호수와 강 가이드에서 다뤄요.

시카고파부터 곡선 유리까지

양식 이름을 몰라도 되지만, 알면 해설이 더 잘 기억에 남아요. 윌리엄 르 배런 제니(William Le Baron Jenney)가 1885년에 지은 홈 인슈어런스 빌딩(Home Insurance Building)은 흔히 최초의 고층 빌딩으로 불려요. 1931년까지 루프(Loop)에 서 있었고, 그 뒤를 이은 시카고파는 철골 구조로 큰 창을 단 건물을 더 높이 올렸어요. 강을 따라가면 이야기는 트리뷴 타워의 네오고딕을 거쳐, 머천다이즈 마트와 상품거래소에서 볼 수 있는 아르데코로 이어져요. 미스는 AMA 플라자의 철과 유리 모더니즘을 가져왔고, 골드버그는 마리나 시티의 콘크리트 곡선으로 응답했어요. 333 웨커 드라이브와 NBC 타워 같은 포스트모던 타워는 1980년대에 등장했고, 스튜디오 갱은 그 뒤 스카이라인이 어디로 향했는지 보여 줘요. 이 양식들을 가장 깊이 다루는 건 건축 센터 크루즈의 도슨트들이고, 상품 설명도 아르데코부터 포스트모더니즘까지 짚어 준다고 소개해요.

머리 위의 다리들

움직이는 다리가 이렇게 많은 도시는 북미에 또 없어요. 강 위에 37개 또는 38개가 있다고 집계되고, 배가 아래로 지나는 다리는 대부분 도개교예요. 각 상판은 무거운 평형추를 축으로 회전하며 위로 기울어져 높은 배를 통과시켜요. 모퉁이마다 있는 작은 교량 관리소를 찾아보세요. 각 상판을 들어 올리는 기계가 그 안에 있어요. 1920년에 개통한 미시간 애비뉴 다리는 대부분의 크루즈가 바로 옆에서 승선하는 다리이고, 건축 센터 크루즈는 코스에서 도개교 13개를 지난다고 해요. 다리 아래 강철 구조를 사진에 담는 법은 사진 팁을 참고하세요.

크루즈별로 도는 물줄기

크루즈요금소요 시간물줄기
Wendella 90분 투어(저희 추천)약 45달러1시간 30분세 곳 모두
First Lady 건축 센터 크루즈약 57달러1시간 30분세 곳 모두
Shoreline 건축 크루즈약 39달러75분, 겨울에는 더 짧음세 곳 모두
음료 포함 Chicago Line 투어약 42달러1시간 30분세 곳 모두
Wendella 45분 크루즈약 28달러45분본류, 이어서 남쪽 지류를 따라 윌리스 타워까지
Wendella 호수와 강약 45달러약 90분본류를 따라 울프 포인트까지, 이어서 호수

강 전체를 도는 크루즈는 4종이에요. 약 45달러부터인 Wendella 90분 투어는 후기가 가장 많고, 약 39달러부터인 Shoreline은 세 물줄기를 모두 보는 가장 저렴한 방법이에요. 약 42달러부터인 Chicago Line은 무료 청량음료가 더해져요. 약 28달러부터인 45분 크루즈는 레이크 쇼어 드라이브에서 남쪽 지류를 따라 윌리스 타워까지 가기 때문에 북쪽 지류는 놓쳐요. 아직 고르는 중이라면 어떤 크루즈를 고를까에서 우선순위별로 따져 봤고, 선착장 가이드에서 각 크루즈의 탑승 장소를 보여 드려요.

강변을 따라

갑판에서 랜드마크 찾기

시카고 리버 크루즈는 어떤 건물을 지나나요?

본류에서는 리글리 빌딩과 트리뷴 타워로 시작해 마리나 시티와 트럼프 타워를 지나요. 울프 포인트 근처에는 333 웨커 드라이브와 머천다이즈 마트가 있어요. 남쪽 지류는 시빅 오페라 하우스와 윌리스 타워로 이어져요. 호수 쪽으로 가면 아쿠아와 세인트 레지스, 그리고 강 하구의 레이크 포인트 타워가 나와요.

모든 크루즈가 세 물줄기를 다 가나요?

아니요. Wendella 90분 투어와 건축 센터 크루즈는 세 곳을 모두 돌아요. Shoreline 크루즈와 Chicago Line도 마찬가지예요. Wendella 45분 크루즈는 대신 남쪽 지류를 따라 윌리스 타워까지 가요. 호수와 강 크루즈는 울프 포인트에서 돌아 호수로 향해요.

리버 크루즈에서 윌리스 타워가 보이나요?

네. 남쪽 지류 옆에 서 있어서, 그 지류로 내려가는 배는 타워 바로 아래를 가까이 지나요. 약 28달러부터인 45분 크루즈도 윌리스 타워까지 가요.

건물 해설이 가장 자세한 크루즈는 어느 것인가요?

약 57달러부터인 Chicago's First Lady의 건축 센터 크루즈예요. 시카고 건축 센터에서 교육받은 도슨트가 해설하고, 90분 동안 50개가 넘는 건물을 다뤄요.

시카고에는 왜 들어 올리는 다리가 그렇게 많나요?

강 위의 다리는 대부분 도개교로, 평형추가 달린 상판이 위로 기울어 높은 배를 지나가게 해요. 시카고는 북미 도시 중 움직이는 다리가 가장 많아요.